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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부모님 행복하시겠네...같은 날 서울·부산서 날아 오른 주찬-주형 형제

4월 7일. 프로야구 선수 이주찬(26·롯데 자이언츠)과 이주형(23·키움 히어로즈)의 부모님에겐 가장 특별한 날이 아니었을까. 형제가 차례로 날아올랐다. 이주찬은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주말 3연전 3차전에서 주인공이 됐다. 6-6으로 맞선 연장 10회 말 2사 2루에서 대타로 출전한 그는 상대 투수 이호준의 포크볼을 공략, 좌익 선상 안타를 치며 2루 주자 손호영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프로 데뷔 첫 끝내기 안타였다. 이주찬은 2021년 육성선수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선수다. 대학(동의대) 시절 2019년 10월 대만 타이중에서 열린 29회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 대표팀에 선발될 만큼 유망주였지만, 프로 무대에서는 존재감이 미미한 선수였다. 이주찬의 야구 인생은 '우승 청부사' 김태형 감독이 롯데에 부임한 뒤 달라졌다. 지난해 10월 김해 상동구장에서 진행된 마무리 캠프에서 안정감 있는 수비력을 보여주며 눈도장을 찍었고, 주전 이력이 있는 이학주를 제치고 백업 내야수로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팀 타선에 많지 않은 우타자라는 점도 경쟁력이었다. 이주찬은 주전 3루수 한동희가 부상으로 이탈하고, 이 자리를 메웠던 베테랑 김민성이 퓨처스팀으로 내려간 뒤 출전 기회가 늘어났다. 2일 한화 이글스전, 5일 두산 베어스 3연전 1차전도 선발로 나섰다. 대수비로 나선 3월 30일 NC 다이노스전에서 안타를 쳤지만, 타율(0.143) 경쟁력은 부족했다. 하지만 롯데의 위닝시리즈가 걸린 7일 두산 3차전 10회 말 공격에서 김태형 감독은 박승욱 대신 이주찬을 대타로 내세웠다. 수비력으로 1군에 합류한 이주찬이 타격 잠재력까지 인정받은 순간이다. 이주찬은 기대에 부응하며 2024시즌 롯데의 첫 위닝시리즈(3연잔 2승 이상)를 이끈 주역이 됐다. 이주찬이 끝내기 안타를 치기 수 분 전,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선 그의 동생 이주형이 환상적인 플레이를 보여줬다.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한화 이글스전 연장 10회 초 2사 1·3루 실점 위기에서 한화 간판타자 채은성의 우중간 홈런성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내며 이닝을 끝냈다. 이주형은 이어진 10회 말 타석에서 우중간을 가르는 장타를 쳤지만, 3루 진루를 노리다가 태그아웃 당하며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키움은 연장 11회 말 김혜성이 끝내기 솔로홈런을 치며 4-3으로 승리, 파죽의 7연승을 거뒀다. 10회 초 채은성의 타구가 우중간을 갈랐다면, 승기가 한화로 넘어갔을 가능성이 높다. 이주형은 분명 키움의 연승 연장을 이끈 수훈선수다. 2020 2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에 LG 트윈스에 지명된 이주형은 특급 유망주로 인정받았다. 우승을 노리는 LG가 선발진 보강을 위해 키움 최원태 영입을 노리며 그를 트레이드 카드로 썼다. 탄탄한 LG 외야 뎁스 탓에 1군 출전 기회가 적었던 이주형은 이적과 동시에 잠재력을 발산했고,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한 이정후의 후계자로 기대받았다.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당한 허벅지 부상 탓에 시즌 첫 경기가 늦었지만, 2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복귀전부터 3경기 연속 '한 경기 3안타'를 치며 맹타를 휘둘렀다. 이미 그는 야구팬이 주목하는 예비 스타다. 그동안 '이주형의 형'으로 불린 이주찬은 내야수가 갖춰야 할 기본 역량(수비)에서 높은 점수를 얻고 있다. 타격은 타석 경험이 늘어나면 더 좋아질 전망이다. 이주형은 이미 키움의 주축 선수다. 형제가 같은 날 동시에 빛나며 야구팬에 또 하나의 흥미로운 스토리를 선사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08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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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시환·채은성에 강했던 나균안...'활화산' 한화 타선 상대로 시즌 첫 승 도전

롯데 자이언츠가 최하위 추락 기로에서 2023시즌 가장 견고했던 선발 투수 중 한 명을 내세웠다. 나균안(26)이 또 한번 이슈의 중심에 섰다. 롯데는 2일부터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2024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주중 3연전을 치른다. 롯데는 개막 첫 주(3월 23~31일) 치른 7경기에서 1승(6패)에 그치며 승률 0.143를 기록, KT 위즈(1패 7패)를 밑에 둔 9위에 머무르고 있다. 개막 4연패를 당한 뒤 맞이한 NC 다이노스와의 3월 29일 홈(부산 사직구장) 개막전에서 3-1로 승리했지만, 이어진 2·3차전에서 모두 패했다. 믿었던 선발 투수 박세웅과 찰리 반즈가 모두 조기 강판 당했고, 필승조 투수 구승민의 부진이 이어졌다. 타선은 뒤늦게 터졌지만, 역전까지는 만들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올봄 가장 뜨거운 한화를 상대한다. 한화는 돌아온 '괴물' 류현진이 등판했던 LG 트윈스와의 개막전(3월 23일)에서 패한 뒤 내리 7연승을 달렸다. 류현진은 29일 KT 위즈전에서도 승수 추가에 실패했지만, 다른 선발 투수들이 선발승을 만들어내는 호투를 펼치며 연승 연장을 이끌었다. 31일 경기에선 신인 투수 황준서가 5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14-3 완승에 기여, 승리 투수가 됐다. 롯데는 연패 탈출, 승수 추가, 분위기 전환 등 여러 가지 필요하다. 31일 NC전을 앞두고 김민성과 나승엽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는 강수로 돌파구를 만들어 보려고 했던 김태형 감독의 선택도 그 효과가 미미했다. 2일 한화 3연전 1차전에 등판하는 나균안의 어깨가 무겁다. 포수에서 투수로 전환해 롯데 선발진 한 차리를 꿰찬 그는 2023시즌 등판한 23경기에서 6승(8패) 평균자책점 3.80을 기록하며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묵직한 포심 패스트볼(직구)과 포크볼을 주 무기로 경쟁력을 보여줬다. 나균안은 올 시즌도 스프링캠프 초반부터 선발 한 자리를 예약했다. 하지만 이 기간 아내와의 불화가 알려지고, 외도와 폭행이 있었다는 의혹이 불거지며 멘털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롯데는 선수의 결백을 믿고, 법무적인 결과가 나올 때까지 그를 1군에서 활용하기도 했다. 나균안은 정규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달 27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5이닝 7피안타 3볼넷 1사구 6실점(3자책점)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1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소크라테스 브리토에게 볼넷을 내준 뒤 최형우에게 투런홈런을 맞았다. 이어진 상황에서도 이우성에게 안타, 김선빈에게 사구, 황대인에게 좌전 2루타를 맞고 추가 실점했다. 이 과정에서 포수의 포구 실책까지 나왔다. 이후 적시타 2개를 더 허용했다. 1회 무너지긴 했지만, 이후 5회까지 버텨내며 투구 수 90개를 넘긴 건 위안이었다. 나균안은 2023시즌 한화전 5경기에서 총 28과 3분의 2이닝을 소화하며 14점(13자책점)을 내줬다. 평균자책점은 4.08. 전적은 1승 1패였다. 10번 이상 승부 한 한화 주전급 타자 중 문현빈과 최재훈에게 각각 피안타율 0.400을 기록하며 고전했지만, 한화 주포 노시환에겐 0.231, 채은성에겐 0.111로 강했다. 나균안에게 이날 등판은 한화 강타선 구축의 마지막 퍼즐이 된 '전' 자이언츠 동료 안치홍과의 승부에 따라 호투 여부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안치홍은 8경기에서 타율 0.242로 평범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지만, 그가 한화 타순에 포진하면서 상대 배터리에게 큰 부담을 주고 있다. 롯데의 반등이 나균안 어깨에 달려 있다. 개인적으로도 분위기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한편 한화 선발 투수는 리카르도 산체스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01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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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 떠난 노시환의 빈자리, 2G 2득점한 '빈약한' 독수리 타선

노시환(23)의 빈자리가 예상보다 더 크다. 한화 이글스 타선이 꽉 막혔다.한화는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 원정 경기를 1-5로 패했다. LG보다 1개 적은 안타 7개를 기록했지만, 점수 차가 4점까지 벌어진 이유는 장타였다. 솔로 홈런 4방(오지환·오스틴·김현수·김민성)으로 차곡차곡 점수를 쌓은 LG와 달리 한화의 공격은 시종일관 답답했다.이날 한화는 2회 초 2사 2루, 6회 초 2사 1·2루에서 모두 득점하지 못했다. 1-5로 뒤진 8회 초 2사 1·2루, 9회 초 2사 1·2루에서도 모두 무득점. 상·하위 타선 모두 매끄럽지 않았는데 총 8타수 1안타에 그친 3번 채은성(4타수 무안타) 4번 윌리엄스(4타수 1안타)의 부진이 뼈아팠다. 5번 최재훈이 3타수 2안타로 활약했지만, 앞선 타순에서 출루하지 못해 화력이 반감됐다. 노시환이 떠오를 수밖에 없다.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야구 대표팀에 차출된 노시환은 지난 22일 키움 히어로즈전까지 소화한 뒤 대표팀 합숙에 들어갔다. 그의 이탈은 작지 않은 변수였다. 노시환의 올 시즌 성적은 타율 0.298(494타수 147안타) 31홈런 99타점. 홈런과 타점 부분 리그 전체 1위다. 출루율(0.389)과 장타율(0.549)을 합한 OPS도 0.938로 1위. 투수 3관왕에 도전하는 에릭 페디(NC 다이노스)와 함께 최우수선수(MVP) 후보 중 하나다. 대표 소집일(23일) 기준 팀 전체 홈런의 35.6%, 팀 타점의 19.4%를 차지한 노시환이 빠지면서 중심 타선의 무게감이 확 줄어들었다. 한화는 노시환 없이 치른 첫 2경기 팀 타율이 0.200(65타수 13안타)에 머물렀다. 리그 9위, 팀 출루율은 0.257로 꼴찌다. 2경기 1점씩 총 2득점. 채은성과 윌리엄스가 각각 8타수 1안타에 그쳤다.엎친 데 덮친 격으로 김태연마저 전열에서 이탈한 상황. 김태연은 지난 22일 대전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2루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 과정에서 손가락을 다쳤다. 병원 검진에서 왼 중지 중수골 골절이 발견돼 시즌 아웃됐다. 타선에 악재가 겹친 최원호 한화 감독은 24일 LG전에 앞서 "노시환 하나만 빠져도 큰데…"라고 어려움을 전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9.24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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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최원태 7이닝+홈런 4개' LG, 이틀 연속 독수리 날개 꺾다

LG 트윈스가 이틀 연속 독수리의 날개를 꺾었다.LG는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를 5-1로 승리했다. 지난 22일 NC 다이노스전 패배로 6연승 행진이 막을 내렸지만, 한화 2연전을 싹쓸이하며 독주를 이어갔다. 반면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 중심 타자 노시환이 차출된 한화는 이틀 연속 1득점에 그치며 무기력하게 연패를 당했다.LG는 3회 말 리드를 잡았다. 선두타자 이재원이 좌전 안타로 출루한 뒤 2사 후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이어 홍창기가 좌전 안타로 타점을 올렸다. 4회 말에는 오스틴 딘이 솔로 홈런으로 두 번째 득점을 책임졌다. 오스틴은 볼카운트 1볼에서 이태양의 2구째 포크볼을 걷어올려 가운데 펜스를 훌쩍 넘겼다.한화가 5회 초 이진영의 솔로 홈런으로 추격하자 LG는 홈런으로 응수했다. 2-1로 앞선 6회 말 2사 후 김현수가 우월 홈런으로 다시 한발 앞섰다. 한화 불펜 주현상의 7구째 직구를 잡아당겨 비거리 105.6m, 시즌 6호 홈런으로 연결했다. 7회 말에는 연속 타자 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선두타자 오지환이 우월 홈런, 후속 김민성이 좌월 홈런으로 한화 마운드를 무너트렸다. 오지환은 역대 67번째 6시즌 100안타, 김민성은 59번째 개인 통산 1400안타 고지를 밟았다. 한화는 8회와 9회 연속 득점권 찬스를 날려 추가 득점 없이 경기를 마쳤다.LG는 선발 최원태가 7이닝 6피안타(1피홈런) 8탈삼진 1실점 쾌투로 시즌 9승(6패)째를 따냈다. 지난 11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돼 구위를 조정했는데 1군 복귀전에서 감독 기대에 부응했다. 타선은 솔로 홈런 4개로 승리를 지원했다. 3번 김현수가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6번 김민성이 3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활약했다. 한화는 선발 이태양이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2실점하며 호투했지만, 득점 지원을 받지 못했다. 3번 채은성이 4타수 무안타 2삼진, 9번 이도윤이 4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9.24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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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7연패·SSG 석패...두산만 웃은 5강 경쟁→이제 이파전 체제다

갈길 바쁜 KIA 타이거즈가 8위 한화 이글스에 잡혔다. 7연패다. KIA는 2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한화와의 원정 경기에서 8-14로 패했다. 부상에서 복귀한 선발 투수 이의리와 마리오 산체스가 모두 무너졌다. 나성범이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하며 예견된 공격력 저하도 드러났다. KIA는 시즌 59패(2무 60패) 째를 기록했다. 전날과 마찬가지로 6위다. 5할 승률 수성도 위태로운 상황이다. KIA는 지난달 24일 KT 위즈전부터 9연승을 거뒀다. 하지만 최근 7경기 전패 포함, 이후 12경기에서 3승 9패에 그쳤다. 한때 플러스 7승이었던 승차마진을 모두 까먹었다. 시작은 나쁘지 않았다. KIA는 1회 초, 2번 타자 김도영이 우중간 3루타, 김선빈이 땅볼 타점을 올리며 선취점을 냈다. 이어 나선 최형우와 소크라테스 브리토도 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추가 득점을 합작했다. 2회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선 김규성이 우월 솔로홈런을 치며 1점 더 추가했다. 하지만 이후 이의리가 무너졌다. 2회 초 선두 타자 닉 윌리엄스에게 볼넷, 채은성에게 사구, 김태연에게 내야 안타를 내주며 무사 만루 위기에 놓였고, 정은원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야수 수비도 아쉬웠다. 이어진 1·3루 위기에서 이의리가 이도윤에게 2루 땅볼을 유도했지만, 2루 커버에 들어간 유격수 김규성이 2루를 밟은 뒤 1루 송구 실책을 범했다. 그사이 3루 주자는 홈을 밟았고, 타자 주자는 3루까지 진루했다. 이의리는 후속 최재훈에게 볼넷을 내준 뒤 강판됐다. 바뀐 투수 윤중현은 이진영을 범타 처리했지만, 최인호와의 승부에서 포수 폭투로 3루 주자 이도윤의 홈 득점, 1루 주자 최재훈의 2루 진루를 허용했다. 윤중현은 타자 최인호에게 적시타까지 맞았다. KIA가 순식간에 5점을 내줬다. KIA는 3회 초, 1점을 추격한 뒤 3회 말 수비에서 오른쪽 팔꿈치 부상 재활 치료를 마친 산체스를 투입했다. 이 선택은 실패로 돌아갔다. 산체스는 윌리엄스에게 안타, 채은성에게 좌중간 투런홈런을 맞고 추가 실점했다. 산체스는 4회도 최재훈·이진영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뒤 최인호에게 희생플라이, 노시환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하며 2점을 더 내줬다. 5회도 최재훈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KIA는 8회 말 수비에서도 투수 김기훈이 무너지며 4점을 더 내줬다. 8-14로 완패를 당했다. 수렁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5위 SSG 랜더스도 홈(인천) LG 트윈스전에서 1-2로 석패했다. SSG 타선은 LG 선발 케이시 켈리를 공략하지 못해 6이닝 동안 무득점에 그쳤다. 첫 번째 투수로 나선 송영진은 오스틴 딘에게 선제 투런홈런을 내줬다. 8회 초 공격은 아쉬웠다. SSG는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볼넷, 최정이 안타, 한유섬이 볼넷을 얻어내며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애매한 상황 탓에 다득점 기회를 놓쳤다.상황은 이랬다. 박성한의 타구가 1루 선상으로 향했고, 1루수 김민성의 미트를 스친 뒤 우효동 1루심의 몸에 맞고 베이스 뒤에 멈췄다. 1루 주자 한유섬은 2루가 아닌 1루로 귀루해 베이스를 밟았다. 타자주자 박성한이 1루로 향하라는 손짓을 했지만, 1루를 벗어나지 않았다. 파울-페어 여부에 대한 비디오판독이 이뤄졌고, 공이 1루수 김민성의 미트에 스쳤다는 판단 아래 타구는 페어가 선언됐다. 3루 주자 에레디아의 홈 득점은 인정됐지만, 1루 주자 한유섬은 아웃을 당했다. 심판은 볼데드를 선언했고, 명확한 상황 판정을 빨리 내리지 않았다. 논란이 있을 수 있는 판정이었다. 김원형 감독이 판정에 항의를 하다가 퇴장을 당했다. SSG는 9회 1사 뒤 출루했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며 패했다.5강 경쟁은 두산 베어스가 앞서가는 형국이다. 대구 원정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한 두산은 5-1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브랜든 와델이 6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고, 타선은 꾸준히 득점을 올렸다. 두산은 65승(1무 58패) 째를 기록하며 이날 패한 5위 SSG와의 승차를 2경기로 벌렸다. 5강 경쟁은 KIA와 SSG 이파전으로 굳어지는 모양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9.21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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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출전 100%, AG 노리는 '왼손 저승사자' 문보경

프로 3년 차 문보경(23·LG 트윈스)이 '내야 버팀목'으로 무럭무럭 성장하고 있다.문보경은 14일까지 35경기에 출전, 타율 0.302(126타수 38안타)를 기록했다. 장타가 많은 건 아니지만, 출루율(0.404)이 4할을 훌쩍 넘는다. 삼진(26개)만큼 볼넷(22개)을 골라내며 까다로운 타자로 자리매김했다. 무엇보다 팀이 치른 35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 이 중 34경기를 주전 3루수(지명타자 1경기)로 뛰었다.LG 내야는 시즌 초반 변수가 많았다. 주전 2루수 서건창이 부진하고 백업 내야수 손호영은 장기 부상(햄스트링) 중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주전 유격수 오지환마저 옆구리 부상으로 잠시 부상자명단(4월 8일~21일)에 올랐다. 그의 공백을 채우려고 베테랑 김민성이 2039일 만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하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다. 여러 악재에도 불구하고 내야가 흔들리지 않은 건 핫코너를 지킨 문보경의 지분이 크다.'3루수 문보경'만큼 돋보이는 건 '왼손 타자 문보경'이다. 2021년 프로 데뷔한 문보경은 지난 시즌 주전으로 발돋움했다. 2년 차에 규정 타석 3할 타율(0.315)을 달성하며 될성부른 떡잎으로 불렸다. 채은성(현 한화 이글스·0.296) 박해민(0.289) 김현수(0.826)를 비롯해 내로라하는 선배들을 모두 앞선 팀 내 타격 1위. 관심이 쏠린 올 시즌에도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주로 5번과 6번 타순에서 상·하위 타선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다. 3할대 타율에 가공할 만한 출루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왼손 투수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저승사자'다. "왼손 타자가 왼손 투수에 약하다"는 게 야구의 정설이지만 문보경은 이를 거부한다. 왼손 투수 타율이 0.405. KBO리그 왼손 타자 중 왼손 투수를 가장 잘 공략한다.이호준 LG 타격 코치는 "왼손 투수가 나왔을 때 노림수가 좋다"며 "지난해에는 왼손 투수를 상대할 때 왼 어깨와 엉덩이가 빠졌던 부분이 있었는데 스프링캠프부터 굉장히 많이 신경 썼다. 이젠 몸에 맞는 공이 나오더라도 어깨가 빠지지 않고 친다. 경험이 쌓인 것도 큰데 시즌 전부터 준비를 잘했다"고 칭찬했다.정규시즌 순항하면서 오는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AG) 발탁 가능성도 키워나가고 있다. 문보경은 지난달 28일 발표한 항저우 AG 예비 명단에 이름을 올린 상황. 세대교체가 유력한 대표팀에서 3루수 태극마크 가능성이 큰 건 노시환(한화 이글스)이다. 하지만 문보경이 경쟁력을 잃지 않으면서 치열한 양강 구도를 만들어 내고 있다.그는 "남을 신경 쓰기보다 나부터 잘해야 한다. (그러면 태극마크는) 알아서 따라오는 결과"라며 "더 욕심부리고 싶지 않다. 하던 대로 나 자신만 생각해서 하고 싶다"고 말했다. LG 주전 3루수로 도약한 문보경의 태극마크 꿈이 영글고 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5.15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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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VS 17…염경엽 감독의 시선은 마운드로 향한다

LG 트윈스 지휘봉을 잡고 첫 시즌을 준비하는 염경엽(55) 감독의 시선은 마운드로 향한다. LG는 30일 미국 애리조나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코로나19로 중단된 지 3년 만의 해외 스프링캠프다. 2월 1일부터 3월 6일까지 총 43명의 선수가 구슬땀을 쏟는다. 이번 전훈의 참가 명단을 보면 사령탑의 구상이 엿보인다. 마운드 강화에 초점을 두고 있다. 총 43명의 선수 가운데 투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 투수가 전체 인원의 절반이 훌쩍 넘는 26명으로 많다. 반면 포수를 포함한 야수진은 17명이다. 나머지 9개 구단의 캠프 명단과 비교하면 차이가 확연하다. 9개 구단 중 4개 구단(SSG 랜더스, 롯데 자이언츠, NC 다이노스, 두산 베어스)은 투수보다 야수가 1~5명 더 포함됐다. 3개 구단(키움 히어로즈, KT 위즈, KIA 타이거즈)은 투수와 야수의 인원이 같다.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는 야수보다 투수가 각각 1명, 2명씩 더 많을 뿐이다. LG는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투수를 캠프에 데려간다. 야수는 키움 히어로즈(투수 15명, 야수 15명)에 이어 두 번째로 인원이 적다. 선수단 본진에 앞서 지난 27일 미국으로 출국한 염경엽 감독은 야수진 구상을 마쳤다. 기존 좌익수였던 김현수를 체력 안배 차원에서 주로 지명타자로 활용할 계획이다. 상대의 추가 진루를 막기 위해 어깨가 강한 새 외국인 야수 오스틴 딘을 우익수로 기용하고, 대신 홍창기를 좌익수로 이동한다. 채은성(한화)이 떠난 1루수는 이재원이 맡는다. 2루수는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에서 함께한 서건창과 김민성이 경쟁한다. 1루수와 2루수 등 멀티 포지션을 준비하는 송찬의도 있다. 또한 문성주(외야수)와 손호영(내야수)도 호시탐탐 빈자리를 노린다. 대주자, 대수비 요원은 신민재를 포함해 정예 인원만 해외 캠프를 함께한다. 염경엽 감독은 이번 캠프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로 "선발 투수 찾기"를 꼽았다. 케이시 켈리와 아담 플럿코의 원투 펀치는 변함없다. 2020년 입단한 김윤식과 이민호에게 물음표가 따라붙지만, 3~4선발로 거의 확정됐다. 나머지 한자리의 주인공을 찾아야 한다. 염 감독은 "캠프에서 3~6선발은 물론 7~8번 선발까지 만들고 싶다"면서 "강효종과 이지강, 김형준, 김대현, 임찬규 등을 선발 투수로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오는 9월 말~10월 초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도 대비한다. 이번부터 대회 기간에도 정규시즌은 중단하지 않는다. 지난해 '세이브왕' 고우석과 '홀드왕' 정우영을 비롯해 추가로 대표팀에 차출될 가능성이 있다. 이 기간 순위 싸움이 치열할 것을 고려하면, 비상시 불펜 운영을 준비해야 한다. 염경엽 감독은 "이정용, 정우영, 고우석이 지치지 않기 위해서는 또 다른 세 명이 있어야 한다. 백승현과 성동현, 배재준, 함덕주, 윤호솔 등을 필승조 자원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이형석 기자 2023.01.30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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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호 색깔, ERA 1위 마운드 지키고 '닥공'

염경엽(54) LG 트윈스 신임 감독은 '공격적인 2023년' 예고한다. 염경엽 감독이 지휘봉을 잡던 2013~2016년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는 화끈한 공격 야구를 했다. 박병호를 필두로 강정호-서건창-이택근-김민성을 앞세워 팀 홈런 1위(661개, 2위 삼성 라이온즈 592개)를 기록했다. 역전승이 가장 많았고, 7회까지 뒤진 경기의 승률은 가장 높았다. 공격력이 뛰어났기 때문이다. 반면 희생번트는 적은 편이었다. 9구단 체제였던 2013~2014년 희생번트는 최소 6위, KT 위즈의 합류로 10개 팀이 참가한 2015~2016년 최소 1위였다. 염 감독은 "1점 차 승부 때 작전을 제외하면 번트 사인을 절대 많이 내지 않는다. 특히 6회 이전에는 공격 상황에서 작전 없이 선수들에게 맡기는 편"이라고 강조했다. 염 감독이 LG에서도 공격력 강화를 선언하는 것은 '재밌는 야구'를 추구하기 위해서다. 그는 "공격적인 야구를 해야 팬들이 훨씬 즐겁게 느낀다. 8~9점 열세를 뒤집는 것도 결국 배트를 통해 이뤄진다. 타격 없이는 재밌는 야구를 하기 어렵다"라고 했다. 염 감독은 이어 "타격을 통해 팬들이 더 감동하고 흥분할 수 있는 경기가 만들어진다. 결국 마운드를 통해 재밌는 경기를 만드는 것보다 공격을 통해 즐거움을 선사하는 경우가 훨씬 많았다"라고 덧붙였다. 염 감독이 추구하는 방향은 LG가 우승으로 향하는 길이기도 하다. LG는 최근 2년 동안 팀 평균자책점 1위를 차지했다. 2021년 평균자책점 3.57, 올 시즌엔 3.33이었다. 고우석-정우영-이정용 등 강한 불펜을 바탕으로 '지키는 야구'가 돋보였다. 여기에 타선 강화까지 이뤄지면 팀 전력에 날개를 달게 된다. 우승 목표에도 한 발짝 다가설 수 있다. LG는 2022년 타격 발전을 이뤘다. 2021년 타율 8위(0.250) 홈런 공동 4위(110개) OPS 8위(0.710·출루율+장타율)에서 올해 타율 3위(0.269) 홈런 3위(118개) OPS 2위(0.742)로 모두 상승했다. 다만 시즌 종료 후 유강남(롯데 자이언츠)과 채은성(한화 이글스) 이형종(키움) 등 주축 야수들이 팀을 떠났다. 이탈자의 공백을 메우면서 공격력을 강화하는 것이 숙제다. 이 과정에서 올해 13홈런을 기록한 '거포 유망주' 이재원이 상무 야구단 입대를 철회하고 내년 시즌에도 LG에 남기로 했다. 염경엽 감독의 공격력 강화는 외국인 선수 영입 과정에서도 드러났다. 메디컬 테스트에서 문제가 발견돼 결국 영입이 철회됐지만, 약물 전력을 감수하면서까지 아브라함 알몬테를 데려오려고 했다. "포지션과 관계없이 무조건 타격이 뛰어난 선수를 영입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입증했다. 염경엽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조금씩 디테일을 강화하고, 올해 부진했던 서건창이나 김민성 등이 제 몫을 한다면 훨씬 재밌는 LG 야구를 펼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2.12.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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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의 2루 고민, 염경엽 감독은 넥센을 떠올린다

염경엽 LG 트윈스 신임 감독은 취약 포지션인 2루수와 관련해 "서건창(33)과 김민성(34)이 있지 않나"라며 웃었다. LG는 최근 몇 년간 2루수 고민이 크다. 공격과 수비를 겸한 2루수가 없어 2020년 2차 드래프트에서 베테랑 정근우를 데려왔다. '윈나우'를 택한 2021년 여름, 키움 히어로즈에 선발 투수 정찬헌을 내주면서까지 2루수 서건창을 데려오는 트레이드를 했다. 하지만 서건창은 LG 유니폼을 입고 145경기에서 타율 0.236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멀티 포지션이 가능한 외국인 선수 리오 루이즈와 로벨 가르시아를 차례로 투입했지만 역시나 실패였다. 두 선수 모두 시즌 중에 짐을 싸 돌아갔다. LG는 올 시즌 주전 2루수 없이 한 시즌을 치렀다. 선발 2루수로 출전한 선수만 무려 8명이나 된다. 올겨울 LG의 최우선 과제는 유강남과 채은성을 잔류시키는 것이다. 따라서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내야수를 영입하기 쉽지 않다. 염 감독도 "FA 계약은 프런트의 영역"이라며 물러서 있다. 사령탑의 시선은 전성기를 함께 보낸 베테랑에게 쏠린다. 염경엽 감독은 "김민성과 서건창의 장단점은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다"라고 자신했다. 외국인 선수 영입 변수도 있고, 2루수도 볼 수 있는 송찬의에 대해 "좋아 보이더라"고 관심을 보였다. 그래도 첫 번째 옵션은 서건창 또는 김민성으로 생각 중이다. 서건창은 넥센 히어로즈 소속이던 2014년 총 201안타를 기록했다. KBO리그 역대 개인 최초로 한 시즌 200안타 고지를 밟은 그는 그해 타율, 최다안타, 득점 1위와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까지 차지했다. 이때 염경엽 감독이 넥센 지휘봉(2013~2016년)을 잡고 있었다. 김민성도 염경엽 감독의 넥센 재임 기간 최고 전성기를 달렸다. 김민성은 염 감독이 사령탑에 취임한 2013년 데뷔 7년 만에 처음 규정 타석을 채웠다. 통산 두 차례뿐인 3할 타율도 2015년(타율 0.303 16홈런 71타점)과 2016년(타율 0.306 17홈런 90타점)에 달성했다. 2016년 장타율은 0.502에 이르렀다. 두 선수 다 트레이드를 통해 LG로 옮겼는데 기대만큼 활약을 선보이진 못했다. 올 시즌에는 부상과 부진이 겹쳤다. 서건창이 77경기 타율 0.224, 김민성이 92경기 타율 0.207로 고전했다. 염경엽 감독은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서건창과 2군 이천챔피언스파크에서 만나 깊은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염 감독은 "타격 동영상과 데이터를 함께 보며 어떤 부분이 변했는지 얘기했다. (서건창이) 충분히 이해하고 돌아갔다"고 밝혔다. 주포지션이 3루인 김민성은 올 시즌 후반부터 2루수 겸업에 나섰다. 주전 3루수는 문보경이 꿰찼다. 염 감독은 "민성이는 2루뿐만 아니라 1루와 3루도 내보낼 생각이다. 김민성의 컨디션이 좋을 때는 주전으로 투입, 다른 선수들을 쉬게 하는 로테이션도 고려한다"고 귀띔했다. 그는 "두 선수의 부활을 믿는다.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고 기대했다. 이형석 기자 2022.11.14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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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LG 감독 본격 출발, 9일부터 마무리 캠프 지휘

염경엽(54) LG 신임 감독이 9일부터 마무리 캠프를 지휘한다. LG는 "염경엽 감독이 9일 이천 마무리 캠프에 합류 예정"이라고 밝혔다. LG의 마무리 캠프는 이원화로 운영된다. 주전은 잠실구장에서 체력 회복 등 간단한 훈련을 진행하며, 이천 마무리 캠프는 1.5~2군 위주로 참가한다. 3일 훈련-하루 휴식으로 진행되는 이천 마무리 캠프는 7일부터 시작하고, 염경엽 감독은 이틀 후인 9일부터 본격적으로 선수단 훈련을 이끌 예정이다. 이번 캠프에는 함덕주와 이상규, 배재준, 김영준, 조원태, 이지강(이상 투수) 이영빈, 손호영(이상 내야수) 신민재, 안익훈(이상 외야수) 등이 참가한다. 투수 22명, 포수 2명, 내야수 7명, 외야수 3명이다. 염경엽 감독은 LG 프런트와 코치,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SK 와이번스(SSG 랜더스) 사령탑을 거치면서 선수들을 뽑고 지도했다. 오지환, 채은성, 서건창, 김민성 등과 인연이 있다. 이천 마무리 캠프를 통해 신예 및 유망주 파악에 나선다. 한국시리즈 진출에 실패한 LG는 류지현 감독과 재계약을 포기하는 대신 6일 염경엽 감독과 3년 총 21억원에 계약했다. 이형석 기자 투수(22명) : 백승현 유영찬 이상규 허준혁 조원태 함덕주 김태형 양진혁 배재준 이찬혁 이지강 성재헌 채지선 김의준 김주완 오석주 김영준 송승기 성동현 임정우 임준형 김대현(2021신인) 포수(2명) : 전준호 김성진 내야수(7명) : 이영빈 최현준 김성협 엄태경 손호영 송대현 강민균 외야수(3명) : 신민재 안익훈 최민창 2022.11.07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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